무구루자, 테니스 채널 컨설턴트: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어디서나 신입 같은 기분이 들어요"

31세의 가르비녜 무구루자는 이제 은퇴한 상태다. 2023년 리옹 토너먼트에서 린다 노스코바에게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 그녀의 마지막 경기였으며, 윔블던과 롤랑 가로스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스페인 출신 선수는 지난 봄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무구루자는 테니스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현재 테니스 채널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전 세계 랭킹 1위는 세계 최대 토너먼트의 현장에 있으며, 최근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2021년 WTA 파이널스에서도 우승한 그녀는 은퇴 발표 후 처음 몇 달을 되돌아보며, 텔레비전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역할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 몰랐어요. '좋아, 은퇴한다. 모두 안녕!' 이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결국 그런 마음은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는 3~4년 동안 테니스 공도 보기 싫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테니스가 저를 다시 부르는 것 같았죠. 제가 아는 건 그게 다예요. 테니스는 제 일부이고, 제 마음속에 있어요. 그래서 다시 여기에 있는 게 기뻐요.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어디서나 신입 같은 기분이 들어요. 비록 익숙한 환경이지만, 지금까지 해보니 새로운 역할이 마음에 들죠.
익숙한 얼굴들을 보고 토너먼트의 일부가 되는 건 좋아요. 물론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지만요. 테니스 채널과 함께 여기에서 인터뷰를 하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건 제 새로운 일이에요. 배워나가는 과정 같은 느낌이 들어요.
경기 해설을 하면서 테니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게 되었고, 모든 걸 알고 싶어요. 준비된 상태이고 싶죠.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지, 모든 걸 알고 싶어요. 집에서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끔 토너먼트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아요."
WTA 투어에서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무구루자는 이후 테니스의 비즈니스 측면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WTA 파이널스 디렉터로 활동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말 놀라웠어요. 필요한 작업량, 관련된 사람들, 모든 것을 조율하는 팀워크, 돈과 시간, 노력의 투자, 디테일에 대한 집착…
분명히 제가 선수였을 때는 이 모든 걸 전혀 몰랐죠. 우리는 토너먼트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고, 냉장고에는 음료수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런데 매번 그걸 당연하게 여겼죠.
선수 시절에 이 부분을 더 알았더라면 좋았을 거예요. 하지만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는 다른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죠. 당연한 일이에요. 저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결국 이런 것들을 배우는 건 흥미롭고 매우 중요해요."라고 그녀는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