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로우소바, 사발렌카 제치고 베를린 결승 진출

이번 토요일 오후, WTA 500 베를린 토너먼트 준결승이 열렸다. 첫 번째 매치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와 2023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가 맞붙었다.
벨라루스 선수 사발렌카는 최근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의 패배를 잘 극복하고 이번 시즌 잔디 코트에서 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베카 마사로바(6-2, 7-6)와 엘레나 리바키나(7-6, 3-6, 7-6)를 상대로 승리하며, 특히 카자흐스탄 선수 리바키나와의 경기에서는 4개의 매치 포인트를 구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체코의 본드로우소바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며 150위권 밖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몇 주간 서서히 복귀하고 있다. 잔디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메디슨 키스(7-5, 7-6), 디아나 슈나이더(6-3, 6-7, 6-3), 그리고 온스 자베르(6-4, 6-1)를 차례로 꺾었다. 25세의 왼손잡이 선수는 점차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었고, 이번 경기는 세계 1위에게도 함정이 될 만한 대진이었다.
이러한 예상은 코트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첫 세트에서 본드로우소바는 두 번의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35분 만에 가볍게 따냈다. 두 번째 세트 초반 사발렌카가 2-0으로 앞서나가며 잠시 반격하는 듯했지만, 결국 체코 선수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본드로우소바는 디브레이크 기회를 막아내며 서브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6-2, 6-4, 총 경기 시간 1시간 21분).
사발렌카는 2025년 8번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본드로우소바는 이번 승리로 상대와의 상대 전적을 4승 4패로 동률로 만들었다. 토너먼트 전 164위였던 그녀는 최소 101위까지 순위가 오를 예정이며, 결승에서는 류드밀라 삼소노바 또는 왕시위와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