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굴라, 마가리타 에피소드에 대해 "사발렌카가 내게서 3개의 타이틀을 가져갔으니, 나도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훔쳐야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시카 페굴라는 WTA 1000 마이애미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위인 미국인 선수는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했고, 아리나 사발렌카가 플로리다에서 그녀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승리(7-5, 6-2)를 거두었다.
지난해 신시내티와 US 오픈 결승에서와 마찬가지로, WTA 랭킹 1위인 사발렌카가 페굴라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 직후 두 선수는 테니스 채널 카메라 앞에서 특이한 순간을 공유했다.
사발렌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중이던 인터뷰 도중, 페굴라가 생방송 중에 나타나 벨라루스 선수의 마가리타 잔을 훔쳐갔다. 결국 두 선수는 건배를 나눈 뒤 페굴라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WTA 500 찰스턴 대회 2라운드에서 이리나 쉬마노비치를 상대로 2세트(6-0, 6-3) 승리를 거둔 후, 페굴라는 테니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발렌카를 웃게 만들었던 그 순간을 회상했다.
"아리나가 나에게서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으니, 나도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훔쳐야 했다! 그녀의 마가리타를 가져가는 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맛도 좋았고, 나도 잘 즐겼지만, 정말 재미있는 순간이었어."
"나는 그녀가 코트에서 상대를 지배하듯 칵테일을 마시는 모습을 보는 데 지쳤어. 그녀가 외향적인 성격인 걸 알기 때문에, 그 순간에 해볼 만한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
"그 후 그녀는 정말 잘 플레이했어, 그래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페굴라는 약간의 유머를 섞어 반응했다. 그녀는 이번 주 목요일 찰스턴 대회 16강에서 아일라 톰야노비치와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