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도 채 안 되는 경기와 압도적인 데뷔전: 아니시모바, 고프를 제압하고 베이징 WTA 1000 결승 진출

미국 국기가 중국 위에 휘날리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 열린 베이징 WTA 1000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 세 명이 이 단계에 진출했다.
오늘의 첫 경기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코코 고프와 최근 좋은 폼을 보이며 지난 두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아만다 아니시모바의 대결이었다.
케이티 볼터, 장수아이, 카롤리나 무호바, 자스민 파올리니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니시모바는 자신감 넘치는 상태로 경기에 임한 반면, 중국 수도에서 10연승을 이어가던 고프는 카밀라 라히모바, 레일라 페르난데스, 벨린다 벤치치, 에바 리스를 차례로 제압해왔다.
관계자들은 양 선수의 상대 전적(1승 1패)이 동률인 만큼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첫 맞대결에서 기대했던 접전은 전혀 펼쳐지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세계 랭킹 4위인 아니시모바가 자신의 페이스를 주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수무책이었던 고프는 한 번도 숨을 고르지 못했다. 6-1, 5-0으로 끌려가던 올해 롤랑 가로스 우승자는 자존심을 발휘해 한 게임을 따냈지만, 너무 큰 점수 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니시모바가 코트 위에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고, 단 58분 만에 2세트(6-1,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24세의 미국 선수는 이로써 WTA 1000 대회에서 자신의 세 번째 결승(2024년 몬트리올, 2025년 도하 이후)에 진출했으며, 올해 초 카타르에서 린다 노스코바 또는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프는 베이징 대회 2연패에 실패했으며, 이 대회에서의 10연승 행진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