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이 넘는 혈전과 매치 포인트 구사: 벤치치, 도쿄에서 무호바 제압
도쿄 WTA 500 대회의 마지막 8강전은 벨린다 벤치치와 카롤리나 무호바의 대결이었다.
엘레나 루바키나, 린다 노스코바, 소피아 케닌의 4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도쿄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는 벤치치와 무호바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메인 투어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쳤으며, 현재까지는 전적이 동률(각 2승)이었다.
체코 선수 무호바는 이번 시즌 초 몬트리올 WTA 1000 대회 3라운드에서 벌어진 그들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두 선수의 경기는 모든 기대를 충족시키는 명승부였다. 세계 랭킹 21위인 무호바가 경기를 더 잘 시작하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 더블 브레이크로 5-1까지 앞서나갔다.
벤치치의 일말의 반격이 있었음에도, 결국 첫 세트는 체코 선수의 것이 되었다. 경기 대부분 동안 스코어에서 앞서 있었던 무호바였지만,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녀는 2세트에서 6-3, 5-3으로 리드했으나,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세트 마지막 4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023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벤치치가 3-0으로 앞섰다가 상대가 동점을 만드는 등 완전히 정신없는 3세트에서, 무호바는 오히려 앞서 나가 5-4에서 승리를 위한 서브 게임까지 가져갔다.
매치 포인트 하나를 놓친 후, 체코 선수는 2세트 때와 같은 방식으로 벤치치가 스코어를 따라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전 라운드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를 꺾은 벤치치가 승리자로 이름을 올렸다(3-6, 7-5, 7-5, 소요시간 3시간 8분).
3년 만에 무호바에게 승리를 거둔 벤치치는 4강 진출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이번 주 토요일 결승 진출을 놓고 소피아 케닌(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를 꺾은 선수)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다른 매력적인 대진으로는, 몇 시간 전 리야드 WTA 파이널스 진출을 확정지은 엘레나 루바키나와, 아침 일찍 안나 칼린스카야의 기권(6-0, 1-0 리타이어)으로 4강에 오른 린다 노스코바의 경기가 있다.
Bencic, Bel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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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