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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테니스를 위한 실험실, Masters Next Gen의 미래는 있을까?

빅3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으로 구상된 Masters Next Gen은 현대 테니스의 코드를 뒤흔들었다. 선구적이고 비전 있는 토너먼트였지만, 지금은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내일의 테니스를 위한 실험실, Masters Next Gen의 미래는 있을까?
© AFP
Jules Hypolite
le 13/12/2025 à 17h01
1 min to read

2017년에 창설된 넥스트젠 마스터스(또는 Next Gen ATP Finals)는 21세 이하 상위 8명의 선수들이 모이는 단순한 ‘미니 마스터스’가 아니다. ATP에게 이 대회는 일종의 실험실로, 내일의 스타들을 조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룰을 시험해 보는 공간이다.

이 토너먼트는 강도 높은 리듬, 느긋한 분위기, 그리고 현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안된 연출을 결합한다. 전통과 쇼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이 이벤트는 단순한 트로피 경쟁을 넘어, 테니스의 미래를 묻고 앞으로 투어를 지배할 재능들을 드러낸다.

한 시대의 끝을 두려워한 ATP

Masters Next Gen이 이토록 큰 관심을 끄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이 대회는 선수와 경기 방식 모두를 통해 ‘미래의 테니스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기 위해 탄생했다. ATP는 이를, 몇 일간의 대회를 통해 투어의 미래를 형성할 주요 흐름을 응축해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구상했다. 형식은 짧고, 강도는 최고지만, 야망은 거대하다.

2016년, 로저 페더러는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윔블던 이후 시즌을 접는다. 라파엘 나달 역시 손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시즌 초반까지는 투어의 절대적인 지배자였던 노박 조코비치는 흔들리기 시작하며 자신감 상실의 전조를 보였다.

그 와중에 세계 1위에 오른 앤디 머레이만이 기량의 정점에 올라 있는 듯 보였다. 이는 ATP 내부에 적잖은 고민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슈퍼스타들이 예상보다 빨리 지치는 듯한 신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몰락은 더 뒤에 찾아왔음에도 말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당시 ATP 회장이었던 크리스 커모드는 빅4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도구로, Next Gen ATP Finals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다.

“세대 교체는 이미 진행 중, 우리는 이 재능들을 비춰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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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2016년 11월 19일, Next Gen ATP Finals라는 새로운 대회가 공식적으로 창설된다. 이 대회는 이듬해부터 캘린더를 풍성하게 채우게 된다.

컨셉은 시즌 상위 8명을 모으는 ATP 파이널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예들과 유망주들(2024년까지는 21세 이하, 이후에는 20세 이하)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다.

와일드카드(초청) 1명을 포함한 8명의 선수가 대회 첫 5회 개최지인 밀라노로 초대된다.

“ATP는 더 넓은 대중에게 더 많은 선수들을 알릴 책임이 있습니다.” 크리스 커모드는 이렇게 설명한 뒤 이어 말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스포츠를 초월해 전 세계적인 아이콘이 된 슈퍼스타들을 보유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고, 우리는 이 새로운 재능들을 비춰줘야 합니다.”

젊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혁신 추구

요즘 세대, 특히 Z세대(1997년~2012년 출생)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SNS, 그리고 짧고 역동적이며 자극적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자랐다.

이는 한 세트가 길게 이어지고, 특히 그랜드슬램에선 5세트 경기로 4~5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는 테니스의 본질과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런 조건에서, 젊은 관객들이 경기 중간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 않도록 집중을 붙잡아 두기란 쉽지 않다.

ATP는 관객층의 고령화, 즉 당시 Tennis TV 구독자의 평균 연령이 61세라는 사실에서 출발해 Next Gen ATP Finals를 구상했다. 목적은 분명했다. 보다 짧고, 거의 ‘쇼’에 가깝게 구성된 경기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또래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미래의 챔피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우상을 보고 싶어 한다, 관중 수는 안 늘어날 것”

아이디어 자체는 명확해 보였지만, 이 대회 창설은 투어 내에서 적잖은 회의론도 불러일으켰다. 첫 번째 대회에 출전했던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

“관중 수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거예요. 초반엔 조금 그렇겠지만, 테니스 자체가 더 인기 종목이 되지는 않죠. 제 생각엔, 차라리 로저 페더러 같은 상징적인 선수들을 초대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우상을 보고 싶어 하고, 사실 규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루블레프처럼 이 이벤트의 실제 효과에 의구심을 품은 목소리도 있었지만, ATP는 물러서지 않았다. 테니스를 현대화하려면, 그 기초를 흔들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 즉 규칙·리듬·연출 방식에서 Next Gen ATP Finals는 빠르게 차별화에 성공한다.

테니스의 코드를 뒤흔든 새로운 규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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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부터 Next Gen 마스터스는 기존 투어 대회와 정반대의, 노골적인 ‘실험실’ 정체성을 내세웠다. 전통적 대회에서라면 작은 변화 하나에도 끝없는 논쟁과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 포맷이다. 길게 이어지는 세트는 사라지고, 4게임 선승 세트 5판 3선승제(각 세트 3–3 시 타이브레이크)로 치러진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세트 초반부터 강도가 높아지고, 서브 게임이든 리턴 게임이든 선수들에게는 끊임없는 압박이 걸린다. 한 포인트, 한 포인트가 중요해져, 잠깐 한눈을 팔면 금세 세트를 내줄 수 있다.

이 흐름을 더 강화하기 위해, ATP는 듀스를 없애기로 한다. 40–40이 되면 복식에서처럼 ‘노애드’ 방식의 결정 포인트 하나로 게임 승패를 가른다. 서브 때 네트에 공이 맞고 서비스 박스 안으로 떨어져도, 랫(let)을 선언하지 않고 랠리를 이어가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심판의 왕, ELC

심판 시스템에서도 거의 단절에 가까운 변화가 이뤄진다. 주심은 여전히 코트에 남아 스코어를 알리지만, 라인심은 모두 전자 판정 시스템(ELC, Electronic Line Calling)으로 대체된다. 기존에는 선수의 챌린지 상황에서만 사용되던 기술이, 이제는 실시간으로 경기를 판정하는 도구가 된 것이다.

ATP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라인 콜이 자동·즉각·불가역적으로 내려지게 된 셈이다. 중단과 판정 시비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이 많은 혁신 가운데, ELC는 이후 ATP와 WTA 투어 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로 자리 잡는다.

더 빨라진 포인트 진행

시간 관리 역시 전면적인 재구성을 거쳤다. 이른바 ‘샷 클럭’은 포인트 사이에 25초의 제한을 둔다. 코트 뒤쪽 전광판에 표시되는 이 시계는 선수들에게 더는 망설일 시간이 없음을 상기시킨다.

샷 클럭은 동시에, 포인트 사이에 시간을 오래 끄는 것으로 유명한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 같은 선수들에게 보내는 묵시적인 메시지이기도 했다. 이들은 서브 전 30초를 훌쩍 넘기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루틴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팬들에게는 반가운 조치였다.

코칭의 등장, 자유로워진 관중의 움직임

코트 체인지 타임에는 또 하나의 큰 변화가 도입된다.

간단한 헤드셋 하나로 선수와 코치가 짧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치 F1에서 엔지니어가 드라이버와 교신하거나, 사이클에서 디렉터가 무전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관중 역시 테니스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자유를 부여받는다. 경기 중에도 입·퇴장과 이동이 허용된다.

다만 선수들이 가장 방해를 많이 받는 코트 뒤쪽 구역만 예외다. 순수주의자들에게는 어색한 변화지만,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 더 살아 있는 테니스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개방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처럼 독특한 포맷을 넘어, Next Gen 마스터스는 순수하게 스포츠적인 측면에서도 성공했다. 대회는 빅3와 그 추종 세력을 위협할 수 있는 신세대에게 실질적인 도약대가 되어 주었다. 매 대회마다, ATP 투어를 이끌 새로운 얼굴들을 다듬고 세상에 소개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새 세대를 위한 발사대

2017년, 빅3의 뒤를 이을 첫 세대는 이미 테니스 팬들에게 꽤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US오픈 8강에 오른 안드레이 루블레프, 몬트리올에서 나달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니스 샤포발로프, 카렌 하차노프, 그리고 보르나 초리치 등이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깜짝 스타’는 다른 곳에서 나왔다. 21세의 정현은 결승에서 루블레프를 꺾으며 대회의 최대 발견으로 떠올랐다. 몇 주 뒤, 밀라노 경험이 분명한 계기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노박 조코비치를 꺾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분명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장세는 잦은 부상으로 끊기고 만다.

시너와 알카라스, 밀라노가 남긴 아름다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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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에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우승을 차지한다. 공격적인 스타일과, 투어에서는 보기 드물어진 한 손 백핸드는 그의 부상을 더욱 확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1년 뒤, 그는 런던에서 ATP 파이널스를 제패하며, 밀라노가 단순한 잠재력 이상의 것을 드러내는 무대였음을 증명한다.

그 다음 주인공은 야닉 시너다. 당시 18세, 세계 랭킹 93위에 불과했던 그는 대회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배하며,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5년 뒤, 그는 세계 1위와 다수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가 된다.

2021년에는 또 다른 신동이 떠오른다. 역시 18세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라파엘 나달의 후계자로 꼽히는 스페인 테니스의 간판 유망주로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US오픈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오른다. Next Gen 마스터스가 ‘도약대’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성공적인 비상… 그리고 몇몇 좌절

8번의 대회 동안, Next Gen 마스터스는 수많은 재능들을 드러냈다.

현재 정기적으로 톱10~톱30 사이를 오가는 선수들도 여럿이다. 다닐 메드베데프, 카렌 하차노프, 안드레이 루블레프, 홀게르 루네, 로렌초 무세티, 알렉스 데 미노르, 위고 움베르,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 잭 드레이퍼, 이리 레헤츠카, 그리고 최근의 아르튀르 피스와 야쿠브 멘식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길은 훨씬 더 험난했다. 2023년 챔피언 하마드 메드제도비치는 아직 톱50에 안착하지 못했고, 도미니크 스트리커는 슬럼프 속에서 잠정적인 휴식을 고민 중이다. 2022년 우승자 브랜던 나카시마 역시 아직 투어 본선 첫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일상이 된 혁신들

2017년 ATP가 Next Gen 마스터스를 출범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이 대회를 후폭풍 없는 단순 실험장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결론은 다르다. 밀라노에서 테스트된 여러 혁신이 투어에 영구적으로 도입되었고, 이는 이 대회가 어느 정도 제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테니스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적인 전자 판정의 도입이다. 라인심 없이 모든 판정이 ELC에 맡겨지면서, 더 빠르고 신뢰할 만하며 논쟁의 여지가 적은 시스템이 표준이 되었다.

이 전환이 가속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당시 라인심들이 한시적으로 사라지면서, 투어 전체가 전자 판정 체제로 급격히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ATP와 WTA 투어는 사실상 ‘올-일렉트로닉’ 시대로 완전히 넘어왔다.

하지만 이런 기술 사용이 모든 선수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아르튀르 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라인심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말한다.

“테니스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땐 코트 위에 더 많은 ‘생동감’이 있었거든요. 하드코트에선 괜찮은데, 클레이에선 심판들이 정말 그립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롤랑가로스다. 이 대회는 최소한 2026년 대회까지는 라인심을 유지하기로 했다.

멜번에 설치된 코칭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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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필수 요소가 된 변화는 25초 샷 클럭의 도입이다.

2020년부터 서브와 서브 사이를 재는 이 시계는 ATP와 WTA 투어의 표준이 되었다. 도입 이후, 시간 초과로 인한 경고가 부쩍 늘었는데, 어떤 경우는 합당하다고 여겨지고, 어떤 경우는 선수들 입장에서 억울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조용히, 그러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또 다른 변화는 바로 온코트 코칭 허용이다. 이제는 헤드셋도 필요 없다. 2025 시즌부터는 선수들이 코치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아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호주오픈은 이 새로운 흐름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센터코트 한 귀퉁이에 ‘코칭 포드(coaching pods)’를 설치해 선수와 팀이 더 쉽게 소통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실험이 완전히 호평만 받은 것은 아니다. “모든 스포츠가 진화하고 혁신하고 있고, 테니스도 예외는 아니죠. 원래 그런 겁니다.”라고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다소 무심하게 평했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이 새로운 장치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코칭 포드를 고안한 사람은 다름 아닌 대회 디렉터 크레이그 틸리였다.

두 번째 숨을 찾는 선구적인 프로젝트

Next Gen 마스터스의 미래는 지금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몇몇 혁신은 투어에 뿌리내렸지만, 다른 것들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4게임 세트, 노애드, 서브에서의 렛 폐지 등은 본 투어에서 정착하지 못했다.

ATP 역시 새로운 활력을 찾으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2025년에는 두 가지 룰이 추가로 변경된다. 세트 사이 휴식 시간은 120초에서 90초로 줄어들고, 관중은 경기 초반 3게임 동안 완전한 이동의 자유를 얻게 된다. 이런 미세 조정들은, 마치 ATP가 더 이상 테니스를 ‘재발명’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지 못해 제자리에서 맴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

현재로서는 이 대회의 가치는 거의 전적으로 ‘경기력’에만 기댄 듯하며, 그마저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2024년 ATP는 연령 제한을 20세로 낮추고, 성과가 드물었던 개최국 와일드카드를 폐지하기까지 했다.

12월 한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2023–2025)로 대회를 옮긴 것도 매력을 떨어뜨렸다.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택하거나 다음 시즌 준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탈이 잦아지고, 심지어 참가 선수들조차 동기 부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4년 아르튀르 피스는 대회를 “훈련 주간처럼” 치르겠다고 밝혔고, 우승자였던 조앙 폰세카는 이듬해 대회 복귀를 포기했다.

개발 프로그램으로 쓰이는 ‘Next Gen’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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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들이 빠지는 것 외에도, 다른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ATP는 예정보다 일찍 사우디 연맹과의 계약을 해지해, 2026년 대회의 개최 도시가 공중에 떠버렸다. 애초 양측의 계약은 2027년까지였다.

한편 ‘Next Gen’이라는 이름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ATP는 2024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20세 이하 톱350 선수들은 챌린저 125 또는 100급 대회 본선 직행 티켓 8장을 부여받고, 20세 이하 톱250 선수들은 여기에 ATP 250급 대회 본선 와일드카드 1장과 예선 와일드카드 2장을 추가로 받는다.

그러나 이런 보다 광범위한 재편은, 동시에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 이미 여러 혁신이 본 투어에 채택되고, 다른 일부는 여전히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Next Gen 마스터스는 하나의 분기점에 서게 됐다.

캘린더 상 애매한 위치, 선수들의 관심 저하,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이 대회는 애초의 야심 찬 목표에서 멀어져 단순한 개발 도구로 축소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현대 테니스에서 이 대회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앞으로도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탄탄한 유산, 불안한 미래

창설 8년이 지난 지금, Next Gen 마스터스가 남긴 유산은 양면적이다. 테니스를 현대화하고 빅3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실험실로 출발한 이 대회는, 샷 클럭과 전자 판정 같은 주요 혁신을 시험해 본 뒤 투어에 안착시켰고, 오늘날 투어를 주도하는 시너와 알카라스 같은 선수들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캘린더 내 위치, 선수들의 낮은 몰입도, ATP 우선순위의 변화 등은 결국 이 대회의 역할을 약화시켰다. 연령 제한 하향과 더 폭넓은 ‘Next Gen’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대회는 이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는 과정에 있는 듯하다.

과연 이 대회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재발명할지, 아니면 이미 과거의 유산으로 남게 될지는, 앞으로의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Dernière modification le 13/12/2025 à 21h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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