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도비치 포키나, 드레이퍼 제치고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강 진출

레니에 3세 코트에서 몬테카를로 토너먼트 16강 첫 경기가 펼쳐졌다. 세계 랭킹 6위 잭 드레이퍼와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의 대결이었다. 3년 전 모나코 클레이 코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스페인 선수 포키나는 벤 셸튼(6-7, 6-2, 6-1)과 토마스 마틴 에체베리(7-6, 6-3)를 연파하며 16강에 진출한 상태였다.
두 선수는 메인 투어에서 처음 맞붙었지만, 포키나가 영국 선수보다 클레이 코트에서 더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으며, 양 선수는 처음 3게임에서 각각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결국 세계 42위 스페인 선수는 드레이퍼의 서브 게임을 적절한 타이밍에 공략했고, 마지막 게임에서 디브레이크 기회 3개를 막아내며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상대 서브를 다시 한 번 빼앗으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처음에는 드레이퍼가 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인디언 웰스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전 라운드에서 마르코스 기론을 6-1, 6-1로 가볍게 제압했던 드레이퍼는 이날 경기 내내 서브에서 고전하며(10개의 더블 폴트, 5번의 브레이크 허용)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반격을 시도했다.
그는 브레이크를 되찾았고, 두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매치 포인트 하나를 막아낸 뒤 첫 세트 포인트에서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드레이퍼는 첫 세트 종료 직후 "정신 차려!"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다잡으려 했지만, 효과는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세 번째 세트 첫 게임에서 드레이퍼가 연속 브레이크 기회 3개를 얻었을 때, 상대가 점수를 따라잡고 오히려 먼저 브레이크를 성공시키자 영국 선수는 기회를 놓친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누구도 쉽게 승리하지 못할 것임이 예상됐다. 서브 게임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두 선수 사이에서 브레이크가 연이어 발생했다.
결국 포키나는 항상 스코드에서 앞서갔으며, 마지막 브레이크에서 드레이퍼의 더블 폴트(상징적인 순간이었다)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6-3, 6-7, 6-4로 승리했다.
2021년 8강, 2022년 준우승(모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게 패배)을 기록한 바 있는 다비도비치 포키나는 지난 두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몬테카를로 토너먼트에서 다시 8강에 진출했다.
그는 금요일 모나코 공국에서 카스퍼 루드와 알렉세이 포피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