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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경기 그 이상: 테니스에서 드러나는 남녀 간 보수 격차

윌리엄스 자매에서 알리제 코르네까지, 스폰서에서 ATP·WTA 투어까지, 테니스의 임금 평등 논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부인할 수 없는 진전과 여전한 불평등 사이에서, 라켓의 왕국인 이 스포츠는 스스로의 모순과 마주하고 있다.
단순한 경기 그 이상: 테니스에서 드러나는 남녀 간 보수 격차
© CLIVE BRUNSKILL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Clément Gehl
le 21/12/2025 à 11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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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상금(프라이즈머니) 평등을 둘러싼 논쟁은 수년째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진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종목인 프로 테니스에서는, 일부 대회가 남녀 선수에게 동일한 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평등은 대회와 레벨에 따라 전혀 완전하지도, 일관되지도 않다. 테니스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해하는 동시에, 남녀 간 보상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불평등을 분석하기에 매우 흥미로운 장을 제공한다.

부분적으로만 승리한 역사적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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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EY SIPKIN / AFP

2005년, 윌리엄스 자매는 빌리 진 킹컵 측과 함께 테니스에서 남녀의 임금 평등을 요구하며 싸웠다. 2년 뒤인 2007년, 첫 성과가 나타났다. 윔블던과 롤랑가로스가 남녀 선수에게 동일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다른 두 그랜드슬램인 US오픈과 호주오픈은 각각 1973년과 2001년에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었다. 18년이 지난 지금, 이 형평성 원칙은 최고 수준에서 정착된 듯 보인다. 네 곳의 그랜드슬램 대회는 남녀 챔피언에게 동일한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ATP·WTA 투어에 여전히 남은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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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그러나 메이저 대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는 순간, 현실은 훨씬 복잡해진다. ATP와 WTA 투어에서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상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로마, 인디언웰스, 마드리드 같은 일부 대회에서는 상금이 점차 맞춰지고 있지만, 하위 카테고리 대회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2024년 기준, 세계 랭킹 100위권 내 남자 선수는 같은 순위의 여자 선수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이 번다. 이 격차는 논쟁을 끊임없이 되살린다. 상금의 차이를 유지하면서도, 테니스가 과연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스포츠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경제적 논리, 스포츠적 고려, 그리고 형평성을 향한 투쟁이 뒤엉킨 가운데, 테니스에서의 임금 평등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화두로 남아 있다.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논란

해마다 테니스에서의 상금 평등 논쟁은 되풀이된다. 완전한 평등을 옹호하는 쪽은 반박하기 어려운 주장을 내세운다.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훈련하고, 같은 강도로 노력하며, 미디어 노출 또한 비슷한 수준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특히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결승에서 꾸준히 기록되는 시청률 기록이 이를 방증한다.

이들의 관점에서, 스포츠적 형평성의 원칙은 다른 어떤 고려보다 우선해야 한다. 반대로, 일부 반대론자들은 특히 그랜드슬램에서 남자는 5세트, 여자는 3세트로 진행되는 포맷의 차이를 여전히 들먹인다. 더 긴 경기 시간과 더 큰 체력 소모가 있기 때문에, 남자 쪽의 상금이 더 높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한 대회에 따라 TV 시청률이 크게 달라지고, 남자 투어가 전체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상금 차등의 근거로 내세운다.

선수들 내부에서도 엇갈리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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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선수들 역시 이 논쟁에 자주 목소리를 보탠다. 세리나 윌리엄스, 이가 시비옹테크처럼 완전한 평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노박 조코비치나 질 시몽의 과거 발언에서 보이듯, 일부 남자 선수들은 "수익 비례 보상"을 옹호해 왔다.

프랑스의 질 시몽은 2012년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종종 임금의 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게 스포츠에는 맞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금에서 남녀 동등을 적용하는 거의 유일한 종목인데, 우리 쪽이 더 매력적인 쇼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조코비치 역시 이렇게 덧붙였다. "통계는 남자 테니스 경기의 관중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더 많이 받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보다 두 배 적게 뛴다"

알리제 코르네는 특히 그랜드슬램 상금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리가 경기 시간을 보면, 그랜드슬램에서 남자와 똑같이 받는 건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보다 두 배 적게 뛴다. 남자 선수들이 불만인 것도 이해한다. 대신 다른 대회들, 그러니까 모두 3세트제(2세트 선승제)로 치르는 대회에서는 우리도 그들만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내부의 의견 분열은 전혀 잦아들지 않고 있으며, 경제적·스포츠적·이념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논쟁의 난점을 잘 보여준다.

완전한 평등을 가로막는 장벽들

남녀 간 상금 평등이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제적 현실이다. 오늘날 대회 상금은 대부분 스폰서에 의해 결정되며, 대회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떠안고 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인디언웰스나 마이애미처럼 남녀 대회를 동시에 여는 "콤바인드 토너먼트"는 유망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혼성(공동) 개최 대회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 모델은 운영 비용을 공유하고, 더 큰 규모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관중에게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운영·일정 관리가 훨씬 복잡해지고, 여자 경기가 외곽 코트로 밀려나거나, 매치업에 따라 센터코트 관중이 크게 차이 나는 위험이 있다. 게다가 이러한 포맷을 시즌 전체 캘린더에 일반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투어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단독 개최 대회들은 운영 자율성을 유지하는 대신, 상금 격차를 그대로 방치하는 구조를 이어간다. 평등이라는 이상과 경제적 제약 사이에서, 테니스는 여전히 균형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폰서 영역에서도 지속되는 남성 우위

스폰서십 영역에서도 남자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한다.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르티코(Sportico)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테니스 선수 Top 10 가운데 여성은 4명뿐이다. 1, 2위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얀니크 시너가 차지했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시너는 스폰서십으로 약 2,500만 달러를, 알카라스는 약 3,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코코 고프이며, 3위에 올라 광고를 통해 약 2,300만 달러를 벌었다.

미래를 향한 전망

이처럼 고착된 문제들 앞에서, 임금 평등을 앞당기기 위한 여러 변화의 구상이 떠오르고 있다. 수년 전부터 논의되어 온 ATP와 WTA의 통합은 급진적인 해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기구를 하나로 합치면, 테니스는 공통된 보수 기준을 강제하고, 자원을 더 광범위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선의에도 불구한 조직상의 복잡성

그러나 이 야심 찬 구상은 강력한 이해관계와 조직 구조의 대격변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경기 포맷을 실험하는 방식도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랜드슬램에서 남녀 모두 3세트제(2세트 선승제)로 통일하자는 제안, 혹은 그 반대로 모두 5세트제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 시간, 나아가 "노동 시간" 개념을 둘러싼 논쟁을 종식시키자는 계산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폰서와 여론의 압력이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성평등 이슈에 민감한 대형 브랜드들은 앞으로 상금 평등에 대한 구체적 약속을 파트너십의 조건으로 삼을 수 있다.

동시에, 소셜 미디어는 상금 격차와 관련된 모든 논쟁을 증폭시키며, 때로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스스로의 선택을 정당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몬다. 이러한 경제적·평판적 이중 압력은, 선언적 담론보다 실제로 세계 테니스의 평등을 진전시키는 데 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진전은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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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오늘날 테니스는 평등 측면에서 분명 선구자적인 면모를 보이는 한편, 그 성과를 종목 전체로 확산시키지는 못한, 양가적인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2007년 윔블던과 롤랑가로스의 역사적인 결정, 윌리엄스 자매의 용기 있는 목소리는 테니스 역사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러나 이 상징적 승리들이 보다 복잡한 현실을 가리는 장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금 평등은 여전히 그랜드슬램이라는 쇼윈도에 주로 국한되어 있고, ATP·WTA 투어에서는 상당한 격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경제적 제약과 뿌리 깊은 이념적 저항 사이에서, 완전한 평등을 향한 여정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동력은 존재한다. 강화되는 미디어의 감시, 스폰서들의 점점 높아지는 요구, 관중들의 인식 변화 등이 그것이다. 남녀 간 불평등이 여전히 뚜렷한 스포츠계에서, 테니스는 역사적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다만, 그 기회를 실제 행동으로 이어 갈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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