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경기를 보고 싶지 않아" 페굴라, 남자 테니스 그랜드 슬램 형식 언급

제시카 페굴라는 올해 윔블던 1라운드에서 탈락한 WTA 톱10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가 시비옹텍을 상대로 바트 홈부르크 WTA 500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직후였던 세계 3위는 런던에서 엘리사베타 코차레토(6-2, 6-3)에게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롤랑 가로스에서 로이스 부아송에게 16강에서 탈락했던 미국인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패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31세 선수는 그랜드 슬램 형식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사발렌카와 마찬가지로 여자 선수들이 5세트제로 경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남자 경기의 장시간 경기에 대한 관심 저하를 언급했다.
"그랜드 슬램에서 5세트제로 경기하고 싶냐고? 아니요!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도 3세트제로 경기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5세트제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게는 경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더 이상 경기를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신체적, 정신적으로 놀라운 경기들이 있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정말 이것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해요. 잘 모르겠어요."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정말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5시간 테니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을 거예요. 요즘 사람들은 특히 휴대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경기에 집중할 수도 없어요."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경기에 같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2세트 승제 형식이 승리를 거두기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물론 신체적으로는 아니지만, 5세트 형식은 시간이 갈수록 더 나은 선수에게 유리할 거예요."
"남자 선수들이 3세트제로 경기했다면 그랜드 슬램에서 톱 선수들 사이에 훨씬 더 많은 이변이 일어났을 거예요"라고 페굴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