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면에서 큰 후회는 없다," 윔블던에서 톰슨에게 패한 뒤 보낸 보앙지의 소감
벤자민 보앙지는 윔블던 1라운드의 기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닐 메드베데프를 1라운드에서 꺾은 프랑스 선수는 이번 수요일 조던 톰슨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7-5, 6-7, 4-6, 6-2, 6-4, 총 3시간 51분)하며 생애 첫 윔블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세트까지 리드했던 세계 랭킹 64위는 결국 마지막 두 세트에서 역전당했다. 29세의 이 선수는 탈락에 당연히 실망했지만, 동시에 오늘 경기에서 상대방이 잔디 코트에서 보여준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1라운드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어요. 랠리가 훨씬 적을 테니까요. 처음에는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의 공에 적응하고 어떻게 다시 흐름을 탈지 고민했죠."
"그는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게 네트로 다가오며, 볼을 잘 유도하는 탁월한 발리 선수입니다. 그래서 제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던 거죠. 그는 정말 뛰어난 잔디 코트 선수예요."
"다닐(메드베데프)을 이긴 건 긍정적이지만, 오늘 경기를 끝내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랜드슬램 2라운드에 그친 거라, 특별한 한 주도 아니에요."
"오늘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순 없었어요. 끝까지 최선을 다했죠. 4세트 초반에는 우세했는데, 갑자기 그의 리턴이 모두 승리로 이어졌어요. 마치 해머 그립으로 모든 걸 집어삼키는 느낌이었습니다."
"5세트 내내 따라가려고 발버둥쳤어요. 태도 면에서 후회할 건 별로 없습니다. 경기 끝날 때쯤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체력적으로는 상대보다 나았다고 느꼈죠," 보앙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선수에게 패한 뒤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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