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슬램 우승을 못 한다면 아마 공허함을 느낄 것" 프리츠, 그랜드 슬램 제패 가능성 언급
테일러 프리츠는 최근 몇 달 동안 ATP 투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세계 랭킹 5위권에 진입한 그는 지난해 US 오픈과 ATP 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주 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6-3, 7-6)를 꺾으며 ATP 투어 9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잔디 코트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인 선수(잔디에서 4회 우승)는 그랜드 슬램 제패 가능성에 대해 평가했으며, 최근 3년 중 2번(2022년, 2024년) 8강에 오른 윔블던에서의 우승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랜드 슬램 우승이 제가 계속 테니스를 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만약 이루지 못한다면 아마 큰 공허함을 느낄 거예요. 평생 그 생각에 시달릴 것 같아요."
"윔블던은 제게 그랜드 슬램을 딸 최고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US 오픈에서 더 유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게 무한한 시간이 주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는 항상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느�어요. 테니스에서 항상 제가 좋아했던 건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훈련을 싫어했어요. 훈련을 피하기 위해 부상을 핑계로 댈 때도 있었죠."
"점차적으로 좋은 훈련을 마친 후의 성취감을 즐기기 시작했고,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게 됐어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를 신뢰해야 합니다. 약간 미친 듯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의미에서요."
"14살 때는 지금만큼 실력이 좋지 않았지만, 저는 종종 아무 문제 없이 테니스계에서 성공할 거라고 말하곤 했어요.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고,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때론 비현실적이거나 희망에 찬 말을 하는 사람을 절대 비판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프리츠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