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러져도 코트에 나갔을 것" 퀸즈 클럽 탈락 후 드레이퍼의 고백

잭 드레이퍼는 퀸즈 클럽에서의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주 월요일 토너먼트 후 다시 세계 4위로 올라설 영국 선수는 지리 레헤카에게 승부처에서 패배하며(6-4, 4-6, 7-5)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즌 초 인디언 웰스 마스터즈 1000 우승자는 두 번째 세트에서 균형을 맞췄지만, 결정적인 세 번째 세트에서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3세의 선수는 이번 주 초부터 편도염으로 고생하며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털어놓았다.
"오늘처럼 신체적으로 힘든 경기는 처음이었어요. 기권할 생각은 전혀 없었죠. 퀸즈 클럽 준결승입니다. 다리가 부러져도 나갔을 거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기권하지 않았을 겁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 점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변명은 하고 싶지 않아요. 중요한 순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인 상대에게 졌습니다. 서브도 더 잘했고요. 가끔은 저보다 더 용감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노력은 했지만, 패배에 대한 실망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잔디 코트에서 서브와 발리가 강한 선수를 상대할 때 이런 상태라면, 몇 점만 놓쳐도 큰 위기에 빠지기 마련이죠."
"말씀드렸듯이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건 자랑스럽지만, 쉽지 않았어요. 프로 스포츠의 최정상에서 뛰는 선수로서, 운동선수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사정에 관심 없어요. 그저 코트에 나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드레이퍼는 테니스 업 투 데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