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브랜스틴 제치고 윔블던 2라운드 진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윔블던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대회에 불참했던 그녀는 예선을 통과한 카슨 브랜스틴과의 1라운드에서 런던 그랜드슬램 무대를 다시 밟았다.
캐나다 선수 브랜스틴은 예선 1라운드에서 로이스 부아송을 꺾었지만, 세계 190위(24세)인 그녀에게 추첨운이 따르지 않았다.
완벽하게 장악한 첫 세트 이후, 사발렌카는 두 번째 세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브레이크를 허용하진 않았지만, 벨라루스 선수는 브랜스틴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욱 편안해진 모습을 목격해야 했다.
그럼에도 시즌 초 멜버른과 롤랑가로스에서 두 번의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사발렌카는 5-5 상황에서 강력한 리턴 게임을 펼쳤고 바로 다음 게임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발렌카는 최종적으로 6-1, 7-5(1시간 11분)로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1년과 2023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그녀는 16강 진출을 놓고 월요일 경기에서 루루 선 또는 마리 부즈코바와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는 시즌 43승을 기록하며, 영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그녀는 윔블던 공식 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이 아름다운 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항상 영광이에요. 작년에 이 코트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 우울했죠."
"오늘 경기력에 만족합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만약 누군가가 '언젠가 윔블던 1라운드에서 만원 스타디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절대 믿지 못했을 거예요." 승리 직후 코트에서 사발렌카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