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를 강조할 기회를 놓쳤다" WTA 사무총장, 롤랑 가로스 경기 일정에 대해 언급
롤랑 가로스 여자 단식 대회는 지난 토요일 막을 내리며 파리에서 새로운 여왕을 탄생시켰다. 코코 가프는 아리나 사발렌카와의 접전 끝에(6-7, 6-2, 6-4) 생애 첫 오토유 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WTA 랭킹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은 끊이지 않았는데, 특히 온스 자베르와 아리나 사발렌카를 비롯한 여자 선수들은 2년 연속으로 야간 경기에 여자 경기를 단 한 경기도 배정하지 않은 운영진의 결정을 비판했다.
아멜리 모리스모 롤랑 가로스 디렉터는 기자회견에서 "야간 경기 방식이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된 상황에서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의 오후 8시 15분 이후 경기를 남자 경기로 편성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WTA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된 포샤 아처는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리에서 벌어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롤랑 가로스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히 여자 테니스를 부각시킬 기회를 놓친 사례입니다. 팬들은 프라임 타임에 남녀 구분 없이 최고의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도 이 문제에 대해 역할을 다해야 하며 시청자를 대변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온스(자베르) 선수가 이번 대회 중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랜드 슬램 대회와 기타 대회 운영진들과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 운영 방식이 팬들과 대중이 원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저는 팬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길 권장합니다. 이는 WTA의 핵심 가치이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옹호해 나갈 사안입니다. 롤랑 가로스 경기 편성 논란은 단순히 한 사람(모리스모)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랜드 슬램 대회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죠. 아멜리 모리스모와도 직접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관련 당사자들과 협의하여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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