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 투혼, 크레치코바 8개의 매치 포인트 구출하며 US오픈 8강 진출

미친 듯한 전개 속에서 바보라 크레치코바가 3시간에 걸친 혈전 끝에 테일러 타운젠드를 상대로 (1-6, 7-6, 6-3) 역전승을 거두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테일러 타운젠드는 분명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며 아쉬워할 것이다. 한 세트 반 동안(6-1, 3-1) 리드를 지키며 그랜드슬램 첫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크레치코바가 경기에 적응하기 시작했음에도 세계 139위인 그녀는 계속해서 앞서나갔고 5-4 상황에서 첫 매치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28점(15-13)이 오고간 완전히 미친 듯한 타이브레이크에서 타운젠드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7개의 매치 포인트를 얻었지만, 상대방이 때로는 운까지 더해져 모든 것을 극적으로 막아냈다. 29세의 더블스 세계 1위 선수는 판단력도 흐트러져 1st 서비스를 거의 성공시키지 못했다.
강철 같은 멘탈로 크레치코바는 경기를 다시 끌고 갔고, 2회 그랜드슬램 우승자에게 심리적 우위를 잡기에는 이만큼 충분했다. 결승 세트 4-3에서 그녀는 연속 두 번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타운젠드의 희망을 꺾었고, 서브-발리 연속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소 기적 같은 승리로 그녀는 2021년 이후 커리어 두 번째로 플러싱 메도우스에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제시카 페굴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타운젠드는 이번 US오픈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톱 100 진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런 극적인 전개에서 그녀가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