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게 얼마나 아픈지 잘 알아요" 사발렌카, US 오픈 수상 소감에서 아니시모바 위로
아리나 사발렌카가 US 오픈 결승전에서 아만다 아니시모바(6-3, 7-6)를 꺾고 커리어 네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호주 오픈과 롤랑 가로스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벨라루스 선수는 올해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여자 테니스 투어의 최정상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관중과 자신의 팀에 감사하기 전에 상대 선수를 축하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네요. 하지만 먼저, 아만다가 그랜드 슬램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것을 축하하고 싶어요.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게 얼마나 아픈지 잘 알아요. 하지만 분명 우승할 거예요, 정말 놀라운 테니스를 펼치고 있으니까요.
복귀 후 이룬 성과에 대해 당신과 당신의 팀을 축하합니다. 이런 어려운 결승전 패배를 겪은 후라면 첫 우승을 더 값지게 느낄 거예요.
저는 여기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팬들의 지원이 너무 고마워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고, 여러분이 변함없이 저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느껴요. 첫 해에 미국 선수들과 연속으로 경기해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때, '안 돼. 나 여기서 뛰기 싫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다음 해에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조금 더 많은 지원을 느꼈어요. 올해는 여러분의 지원이 더 컸어요. 그래서 내년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대되며, 여러분 모두 저를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나운서가 연설을 끝내려 한다.) 잠시만요… 제 팀에도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해요! (웃음) 제 팀에 감사하지 않는 건 실례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거든요.
제 팀, 가족, 그리고 마이애미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와서 박스에서 저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결승전에 진출할 테니, 여러분은 그걸 놓치면 안 돼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