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시 만나자 테니스, 곧 다시 만나자 내 사랑", 은퇴를 확인한 포니니의 메시지
파비오 포니니가 이제 은퇴했다. 38세의 이탈리아 선수는 과거 세계 랭킹 9위였으며, 2019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000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는 윔블던 1라운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포니니는 2년 연속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4시간 30분에 가까운 접전 끝에 5세트(7-5, 6-7, 7-5, 2-6, 6-1)로 패배했다. 패배 후 몇 일 뒤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한 그는, 데뷔 21년 만에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며칠간의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이 왔고, 마음속으로는 언젠가 올 것을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느낍니다. 테니스는 나의 세계였습니다. 나를 만들고 성장시켰으며, 승리와 패배 속에서 인내와 힘, 그리고 끈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테니스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었고, 나는 항상 이에 감사할 것입니다.
함께 해준 모든 코치, 동료, 스폰서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날과 힘든 날 모두를 함께 해준 친구들과 모든 지지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애정은 이 여정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내 모든 성공의 기반이 되어준 이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고마워요. 당신들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내 동생, 항상 나의 첫 번째 지지자가 되어줘서 고마워. 플라비아(페네타), 너는 내가 꿈꿔왔던 여자이자 엄마이자 삶의 동반자야. 너는 나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준점이 되어줬어. 꿈같은 가족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내 삶의 이유가 되어준 세 명의 아름다운 아이들에게도 감사하다.
내 인생의 중요한 한 장이 닫힙니다. 기쁨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떠납니다. 지나온 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테니스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곧 다시 만나자 테니스, 곧 다시 만나자 내 사랑." 포니니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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