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로프, 세룬돌로와의 미친 듯한 경기 끝에 마이애미 4강 진출
남자 단식 8강 첫 번째 경기가 마이애미 마스터스 1000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를 상대로 토너먼트 내내 자신감을 끌어올린 두 선수 간의 흥미로운 대결을 벌였다.
불가리아 선수는 8강에 오르기까지 치나, 카차노프, 나카시마를 차례로 제압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는 뮐러, 폴, 루드를 꺾으며 2022년(카스퍼 루드에 패배), 2023년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로 마이애미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모든 기대를 충족시켰다. 아르튀르 피스가 마지막 세트에서 브레이크 뒤진 상황을 뒤집으며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로 그 코트에서, 디미트로프는 다시 한번 인상적인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해 역전극을 연출했다.
첫 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1시간 넘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서브 게임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디미트로프는 7개의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결국 내주며 세계 24위인 세룬돌로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 디미트로프는 초반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그 차이를 끝까지 지켰다. 결승 세트에서는 경기 초반처럼 서로의 서브를 번갈아 깨는 양상이 이어졌다. 세룬돌로가 3-0으로 앞섰지만, 디미트로프는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브레이크를 되찾았고, 한 차례 매치 포인트를 막아낸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디미트로프는 2시간 48분 만에 6-7, 6-4, 7-6으로 승리하며 마스터스 1000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그는 2017년 신시내티 이후 이 대회에서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리며 여전히 경쟁 중이다.
결승 진출을 놓고 그는 노박 조코비치 또는 세바스티안 코르다(경기는 목요일로 연기됨)와 맞붙을 예정이다. 플로리다에서의 연속 결승 진출(2024년 야닉 신너에게 패배)이 가능해진 것이다.
Mi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