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지겐문트 상대로 놀라움을 선사하지만 결국 윔블던 4강 진출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이 시작됐다. 첫 번째 경기는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라우라 지겐문트의 대결이었다. 서면상으로는 불균형한 경기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페이튼 스턴스(6-4, 6-2), 레일라 페르난데스(6-2, 6-3), 매디슨 키스(6-3, 6-3), 그리고 럭키 로저인 아르헨티나의 솔라나 시에라(6-3, 6-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부활한 지겐문트를 경계해야 했다.
반면,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 오픈과 롤랑 가로스에서 결승에서 패배한 후 네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벨라루스 선수는 런던에서 결승에 오른 적이 없으며, 2021년과 2023년 두 번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바 있다.
이번 경기는 사발렌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시작부터 쉽지 않을 것임이 확인됐다. 이번 주 세계 랭킹 104위인 지겐문트는 강력한 시작으로 3-0 리드를 잡으며 더블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초반 흔들린 사발렌카는 반격을 시도하며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37세의 독일 선수는 5-2에서 한 번의 브레이크를 내주었지만 결국 첫 세트를 따내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WTA 랭킹 1위는 반격을 시작했다. 지겐문트가 즉시 브레이크를 따라잡았지만, 사발렌카는 두 번째 세트 마지막 4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그랜드 슬램에서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현재 그랜드 슬램 99경기 연속으로 최소 한 세트를 따내고 있다.
세 번째 세트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지겐문트가 세트 초반 브레이크를 성공시켰지만, 사발렌카는 기회를 잡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독일 선수는 다음 게임에서 상대의 실수를 활용해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집중력을 높이며 다시 리드를 잡고 이를 지켜냈다.
결국 벨라루스 선수는 힘든 경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4-6, 6-2, 6-4, 약 3시간 경기). 2020년 롤랑 가로스 8강에 오른 지겐문트는 37세의 나이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발렌카는 이제 아만다 아니시모바 또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와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두 선수는 이날 다른 여자 단식 경기에서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