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제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라두카누와의 윔블던 승리 후 사발렌카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아리나 사발렌카는 윔블던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는 엠마 라두카누를 상대로 2세트(7-6, 6-4) 승리를 거두었지만, 경기를 이기기 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첫 세트에서 세트 포인트를 구한 뒤, 벨라루스 선수는 두 번째 세트에서 1-4로 뒤지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 복식 파트너 엘리즈 메르텐스와의 8강 진출을 다투기 전, 사발렌카는 영국 선수와의 승리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승리해서 정말 기쁩니다. 큰 전투였어요. 엠마(라두카누)는 정말 저를 극한까지 몰아붙였죠. 그녀가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관중들과 함께한 분위기는 마치 미국에서 미국 선수를 상대하는 것 같았어요. 정말 미쳤죠. 솔직히, 점수 진행 중에 관중들이 존중해준 것에 감사합니다."
"경기 내내 소음이 있었지만,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두 번째 세트에서 버티고 각 점수를 사수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최근 몇 년간 쌓은 경험, 특히 롤랑 가로스에서의 결승 패배 덕분에 경기 마무리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몇 년 전 제 커리어 초기였다면 코트에서 화를 내며 첫 세트를 5-7로 내주었을 테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식으로 경기에서 이긴다고 해서 반드시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것이 제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보장은 아니니까요. 단지 압박 속에서 경기할 때 큰 에너지와 좋은 느낌을 주는 것뿐이죠. 오늘은 제가 치러내고 이겨낸 큰 전투였습니다." 사발렌카는 Punto De Break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