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튁, 카사트키나의 국적 변경에 대해: "용기를 요하는 일이며 존경받을 만하다"
이번 금요일, WTA 1000 로마 대회 2라운드에서 마르타 코스튁은 다리아 카사트키나와 맞붙을 예정이다. 두 선수는 여섯 번 맞대결을 펼쳤지만, 카사트키나의 스포츠 국적 변경 이후 처음 만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올해까지 출생국인 러시아를 대표해 왔던 세계 랭킹 15위의 카사트키나는 최근 몇 주간 호주로의 국적 변경을 즉시 효과로 확정했다.
자국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코스튁(세계 27위)은 2022년 2월 시작된 전쟁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해 왔다.
그렇다면 코스튁은 카사트키나의 국적 변경 후 그녀와 악수를 나눌까?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22세의 우크라이나 선수는 그 가능성에 문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코스튁은 오늘의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때로는 침묵이 아무 일도 없는 척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단순히 진행 중인 것이 아니다. 이는 고통스럽고 불공평하며 철저히 현실이다. 이 전쟁은 많은 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삶과 미래, 일상의 선택을 형성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스포츠가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가 아닌 인간성의 문제다. 그리고 당신의 나라가 침략자에게 공격받을 때, 침묵은 공모처럼 보인다. 선수로서 나는 페어플레이와 존중을 믿지만, 이러한 원칙이 코트를 넘어 확장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나는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단순히 진실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즉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때, 그것은 존경받을 만하다.
다리아 카사트키나는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러시아 스포츠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용기를 요하는 일이며 나는 이를 인정한다. 이것이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더 깊은 헌신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나는 진실과 존엄, 그리고 침묵하기 더 쉬운 상황에서도 말하고 행동하기로 선택한 이들을 지지한다"고 올해 도하와 마드리드에서 8강에 오른 코스튁은 소셜 미디어에 이같이 적었다.
R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