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마이애미 결승전 접전 예상: "멘식이 조코비치에게 문제를 제기할 좋은 기회를 가질 것"
테일러 프리츠에게는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세계 랭킹 4위인 미국 선수는 마이애미 마스터스 1000에서 결승 진출 문턱에서 패배했다. 지난 US 오픈 준우승자는 강력한 서브를 가진 야쿠프 멘식에게 3세트 타이브레이크(7-6, 4-6, 7-6)로 패하며 힘든 승부를 펼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리츠는 먼저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보았고, 이후 기자들로부터 멘식이 일요일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우세하지만 19세의 체코 신예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대부분 동안 크로스 코트 포핸드를 제대로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가끔은 방향을 잡기 힘들었죠. 이번 경기에서 그 샷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는데, 몇 번 실수했어요.
로브를 너무 자주 사용했고, 그럴 때마다 멘식은 평타로 공을 받아치며 위협을 가했어요. 필요한 힘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포핸드가 5%만 더 좋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예요."
"조코비치에 대해 말하기에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는 나를 이미 10번 이겼죠. 하지만 분명한 건, 어떤 상황에서든 이런 경기에서 그를 항상 우세한 선수로 본다는 거예요.
이번 결승은 흥미로울 거예요. 낮 경기로 진행될 텐데, 이는 멘식에게 유리한 조건이에요. 서브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거고, 많은 프리 포인트를 얻을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조코비치가 멘식의 서브를 읽고 좋은 리턴을 보여준다면 그를 이기기는 어려울 거예요. 코트가 빠르고 서브가 잘 들어간다면, 조코비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를 주도할 거예요.
접전이 될 거예요. 멘식이 조코비치에게 문제를 제기할 좋은 기회를 가질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의 서브를 읽지 못했다고 해서 조코비치도 그럴 거란 보장은 없죠. 이 부분이 경기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거예요." 프리츠는 탈락 후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