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너, 체룬돌로 제치고 로마 8강 진출
몇 시간의 기다림 끝에 야닉 신너와 프란시스코 체룬돌로가 센트럴 코트에 입장할 수 있었다. 야스민 파올리가 디아나 슈나이더를 상대로 역전승(6-7, 6-4, 6-2)을 거두며 진출한 직후, 로마에 비가 내리며 당일 경기 일정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
세계 랭킹 1위 신너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아르헨티나 선수와 맞붙을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이며 마리아노 나보네(6-3, 6-4)와 제스퍼 데 용(6-4, 6-2)을 상대로 2세트 승리를 거둔 신너에게 체룬돌로는 이번 대회 첫 번째 진짜 시험이 될 것이 예상됐다.
첫 세트는 길고 치열했으며, 매우 균형 잡힌 경기 양상이었다. 양측이 각각 한 번씩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1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신너가 앞서 나갔다. 이 경기에서 지나치게 불안정한 모습(29개의 승리 샷, 52개의 직접 실수)을 보인 세계 18위 체룬돌로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 번 흐름을 탄 신너는 멈추지 않았다. 더욱 통제된 두 번째 세트 끝에 세계 1위는 한 번의 브레이크를 허용했음에도 네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2세트 승리(7-6, 6-3, 2시간 17분 소요)를 거뒀다.
이로써 신너는 복귀 후 첫 대회인 로마 마스터즈 1000에서 8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 그는 화요일 야간 세션의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하우메 무나르와 카스페 루드의 승자와 맞대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