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리니, 역전극으로 슈나이더 제치고 로마 4강 진출
WTA 1000 로마 대회 여자 단식 첫 번째 8강전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야스민 파올리니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영원한 도시' 로마에서 4강에 오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3라운드까지 단 세 경기만에 8강에 진출한 디아나 슈나이더를 꺾어야 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러시아 선수는 최근 다시 좋은 감각을 찾고 있는 중이다.
캐롤라인 돌리하이드(6-0, 6-0), 자클린 크리스티안(6-3, 6-3), 엘리제 메르텐스(6-2, 6-3)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세계 랭킹 11위 슈나이더는 또 다른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최근 다시 톱5에 복귀한 파올리니를 상대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특히 파올리니는 이번 주 내내 홈 관중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힘을 얻고 있었다.
이상적인 경기 시작을 한 이탈리아 선수는 4-0으로 앞서가며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상대방이 점차 경기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슈나이더는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7-1로 완승한 타이브레이크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슈나이더는 두 번째 세트에서도 4-0으로 앞서며 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첫 세트와 정반대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며 파올리니가 6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결정적인 3세트로 경기는 향방을 가르게 됐다.
화장실 타임을 가진 후, 슈나이더는 강력한 공격으로 파올리니의 서브를 깨며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파올리니는 빠르게 균형을 되찾았고, 마지막 6게임을 모두 장악하며 경기를 뒤집었다(6-7, 6-4, 6-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파올리니는 이번 로마 대회 여자 단식에서 첫 4강 진출자를 기록했다. 그녀는 결승 진출을 놓고 엘리나 스비톨리나와 페이턴 스턴스의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