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부샤르, 벤치치와의 마지막 경기 끝에 은퇴

(몬트리올=연합뉴스)
유제니 부샤르(31·캐나다)가 이제 은퇴한다. 8일(현지시간) WTA 1000 몬트리올 대회 2라운드에서 패배한 그녀는 프로 테니스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14년 윔블던 준우승자였던 부샤르는 1라운드에서 에밀리아나 아랑고(콜롬비아)를 꺾었으나, 2라운드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세계 20위)에 2-6 6-3 4-6으로 석패했다. 2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벤치치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부샤르는 코트 위에서 마지막으로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어와 불어로 차례로 감사 인사를 하던 그녀는 가족을 언급하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할게요. 여기 몬트리올에서 여러분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다니 정말 특별한 느낌이에요. 어릴 때 이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품고 이곳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몬트리올 근처의 이 코트와 다른 코트들에서 성장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완성된 것 같아요. 테니스는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이 스포츠와 지난 몇 년간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가족들, 엄마 아빠, 언니들과 오빠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변함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 서 있지 못했을 거예요. 관중들의 응원은 여러분을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모든 코치,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긴 여정 동안 함께한 모든 분들을 일일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알아주실 거라 믿어요."
"여러분의 노력과 도움 덕분에 저는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불어로) "마지막으로, 아마도 오늘 밤 가장 중요한 말일 거예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열정은 놀라웠어요. 이곳의 선수를 지원하는 방식은 제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동안 제게 보여주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건 작별이 아닙니다. 다른 모습의 유제니로 돌아올 거예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